9월 태풍 '70년 만에 최다' 기록할까…추가 영향 가능성 높아
1951년 이후 3개가 최다…힌남노 이어 무이파·난마돌 코앞
고수온·기압배치·기후변화에 가을태풍 영향 가능성 계속↑
(세종=뉴스1) 황덕현 기자 =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태풍 '난마돌'로 성장할 제26호 열대저압부(TD)가 우리나라 인근으로 북상을 거듭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이어 3개 이상의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 올해 9월은 70년 만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해로 기록될 수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전날(13일)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무이파는 이날 오후 늦게 중국 상하이 남부 타이저우를 통해 상륙한 뒤 16일 오후 칭다오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전망이다.
무이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엔 전날부터 남해와 서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풍랑특보는 초속 14m 이상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평균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게 태풍의 영향인 게 확인되거나 예상될 경우 특보는 태풍주의보로 전환된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2일 태풍 수시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부터 15일 오후 사이 남해와 서해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풍랑특보나 강풍특보가 태풍특보로 전환되는 것은 우리나라에 가을철(9~11월) 태풍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추석을 앞두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올가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후 무이파와 난마돌이 잇따라 직간접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 경우 올해 9월 초순에만 태풍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등에 따르면,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과 2019년으로 각각 3번이다. 1959년은 루이스, 노라, 사라가 2019년은 링링, 타파, 미탁이 각각 9월 중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라와 미탁은 각각 사망자 603명과 12명, 재산 피해액 약 4조원과 1100억원을 내면서 좋지 못한 기억을 남겼다.
무이파와 난마돌 외에 추가로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도 여전하다. 서태평양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태풍 발달에 적합하고 우리나라로 태풍이 북상하도록 돕는 북태평양 고기압 역시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 등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열대 요란이 태풍으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태풍은 6~7월 장마철 이후인 8월(5.6개)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9월(5.1개)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평균을 보면 9월 태풍 개수(5.3개)가 8월(5.1개)을 뛰어넘었다. 가을 태풍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도 증가 추세다. 30년 평균을 보면 전체 9월 태풍 중 평균 0.8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지만 최근 10년 동안에는 1.0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9월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15일께 북상 중인 태풍의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51년 이후 9월에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한 해는 1966년과 1967년으로 각각 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1965년과 1988년, 1994년, 2013년에는 모두 8개씩 태풍이 생성됐다. 그러나 이 태풍들은 단 1개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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