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늬밤 만들기.

집에서 보늬밤(밤조림) 만들기.

가을을 알리는 햇밤!
안먹어본 사람은 많지만, 한번 먹으면 매년 만들어먹는다는 그 보늬밤 들어보셨나요?

낯설기만 한 보늬밤.
보늬는 밤의 속껍질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예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주인공이 보늬밤을 만들어 먹는데, 꼭 한번 따라해보고 싶었어요^^

보늬밤 레시피
밤, 베이킹소다, 설탕, 열탕소독한 유리병

먼저 밤을 넉넉한 볼에 담고 끓는 물을 부어서 20분정도 물에 불려줍니다.
이 과정에서 겉 겉껍질이 부드러워져요. 껍질 까기에 수월 해 집니다.

껍질을 열심히 까줍니다. 칼로 조심조심 까야지 노란 속살이 노출되지 않아요.
속살이 나오면 여러번 끓이다가 부서질 확률이 아주 높아요.
혼자 2kg 까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하지만 많이 만들어서 베이킹에도 써야지 하고 열심히 했답니다.

베이킹 소다 한 스푼을 넣고 밤이 잠길만 한 물의 양으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껍질의 떫은 맛을 제거해주고 속껍질을 부드럽게 해줘요.
끓기 시작하면 30분 더 끓여주시고 꺼주세요. 

다 끓인 후 바로 찬물을 부어버리면 온도차로 껍질이 깨지기 쉬우니, 따뜻한 물로 헹궈줍니다.

물을 깨끗하게 갈아주세요.

이제  20분씩 총 3차례 물을 갈아 주면서 밤을 끓여줄 거에요.
끓고 나서 20분 끓이고 따뜻한 물로 깨끗히 갈아준 뒤 다시 20분 끓이고 반복입니다.
이 때는 약불로 20분 끓여주세요. 부서짐을 방지하기 위해서요~

3번째 마지막 끓이기 후에는 손질 작업을 해 줍니다.
속껍질 사이사이에 주름에 낀 심지를 제거해주고 털을 제거해줍니다.

깨끗하게 헹군 후에 깐밤의 무게를 잽니다. 이 무게의 절반 양의 설탕을 계량합니다.
저는 저울에 재보니 밤 무게가 2.2kg였어요.
설탕은 1.1kg 준비하고 밤과 함께 냄비에 넣어주세요.

 

밤이 잠길만큼 물을 붓고 약불로 끓여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어서 20분 동안 끓여 주세요.

설탕에 잘 졸여지고 있어요~

너무 졸여서 물이 없으면 안되고, 물의 양이 절반정도 줄어들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보늬밤은 뜨거울 때 소독한 유리병에 옮겨줍니다.
부어버리면 밤이 깨질수도 있어서 집게로 하나하나 조심히 옮겨줬어요.

완성하자마자 옮기고 졸인 물을 밤이 잠기게끔 넣어준 뒤에 진공을 잡아줍니다.
어느정도 식으면 냉장고로 옮겨주세요.
진공이 잘 잡힌 병은 냉장보관하면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어요.

갓 만든 보늬밤도 정말 부드럽고 적당히 달아 맛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 맛보면 풍미가 깊어서 더욱 더 맛있는 보늬밤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과정이 살짝 귀찮긴 하죠?
하지만 이것만큼 정성이 들어간 디저트가 있을까싶어요.
해볼까 망설이시는 분들은 한번은 꼭 만들어보세요. 공들인 만큼 정말 맛있어요!

보늬밤이 들어간 반죽으로 디저트를 만들어 또 소개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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